태풍 에위니아
청운의 꿈 안고
뜨거운 바람 일으켜
'폭풍의 신' 으로 태어나
멀리 태평양 건너 단숨에
대륙 여행 떠나려 한다.
거느린 식구가
바람과 비
그리고
천둥과 번개
조용히 살 수 없는 것이
타고난 팔자라지만
섬나라로 갈까
대륙으로 갈까
반도로 갈까
발길 닿는 대로 갈거다
땅 끝 마을에 머리 부딪치고
지리산에 몸 섞으며
살아 갈 곳 찾아 헤매지만
여기도,
저기도 반기는 이 없다
강원도 횡성에서
이렇게 가야 하나 보다
저 세상으로
위풍당당 했던
태풍 에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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