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장편 휴먼 드라마
런 타임 내내 가슴이 찡하고 멍했던 영화였다
산악인의 등반영화라는 단순한 내용이 될 거라는 예상이 빗나간 영화다
엄홍길과 박무택이라는 실존인물을 내용으로
산악인들의 우정과 끈끈한 정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황정민(엄홍길 역)이야 이미 금년에도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였지만
정우(故 박부택 역)은 이번 히말리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연기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직 산을 좋아하고 산이 좋아서 하는 일,
그들 앞에는 어떤 악천후도 장애물도 그들이 가는 길을 막지 못한다
자신의 목숨을 늘 설산에 담보로 살아가는 사람들
하산 중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동료를 찾아 돌아 오기위해 다시 나선 휴먼 등정대의 고행의 길
보상도 기록도 그들은 요구치 않는다
오직 산에 누워 있는 동료를 고국의, 고향의, 가족의 품으로 되돌려놓는 것이 목적이다.
비록 성공은 못했지만 끈끈한 인간의 정과 동료애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각박해진 우리 사회
이런 인간애가 넘쳐 흐르는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시 돋 보이는 것은 독보적인 황정민의 연기
실감나는 현장 상황과 동네 아저씨같은 후더분한 연기
그리고 넉살 좋은 대사까지...
더군다나 이번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쓴 '정우'가 돋보인다.
일부 평론가들은 양념이 극적 효과를 감소시켰다고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너무 흐름을 눈물샘만을 자극하는 것보다 순간 던지는 위트가 더 극적 효과를 높힐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과정에서도 엄청난 고통이 있으리라 미루어 짐작이 간다.
년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대박감이 나타났다.
아니 년말에 '대호'를 하나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