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통상 불사하면
불교에서 부처님을 모시는 대웅전을 짓거나 탑신을 세우는 일로 받아 들여진다
이를 한자로 옮기면 불사(佛事)이다
여기에서 6대 불사는
사회가 현대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표현한 말이다
이를 다시 한자로 옮기면 불사(不辭)이고
직역하면 '사양하지 아니함' 또는' 마다하지 아니함'이라고 되어 있다.
지난 8월에 인사차 중앙인사위원회를 방문 한 적이 있는데
균형인사과에 근무하는 안부효 서기관으로 부터 좋은 책을 선물 받았다
"아름다운 인재혁명"
저자로부터 직접 책 선물을 받는 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
방문한 댓가를 톡톡히 치룬(?) 셈이다.
그 책에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하지 않는다'는 단원이 나오는데
저자는 여기에서 6대 불사를 제시하고 있다.
-거액불사
-학력불사
-연령불사
-국적불사
-개방불사
-벤치마킹불사
모두다 현대사회에서 경쟁속에 살기위한 자구책을 저자는 애기하고 있다.
저자는 6대 불사에 대해서 조목조목 증거를 나열하면서 논리를 정리하고 있다.
이를 읽고 이에 대해 몇가지 촌놈의 작은 생각을 적어 본다.
먼저 거액불사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생리상 100원이 생긴다면 99원 투자를 아깝게 생각지 않는다
돈이 된다면 어떤 일이고 감내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다
대기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봉담당자와 임금을 수령하는 당사자 아니고서는 알 방법도 알 필요도 없다
연봉담당 임원도 그걸 모르고 있다니 철저한 비밀속에 갇혀 있다
두번째 학력불사다
과거 학력만을 따져 사람을 뽑아 쓰던 시절은 간것 같다
공무원이 일찍히 학력파괴를 선언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원서에 아예 학력난을 없애버렸다
능력에 따라, 능력만 있으면 기업에 취업을 가능하고
학력과 상관없이 대학교수에 임용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장인들이 대접받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이다.
기업들은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자란 이른바 '난초형 인재'보다
비바람을 견뎌낸 '잡초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연령불사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사오정과 오륙도란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능력만 있다면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직에서 정년이후에 상상하지 못할 근무가 가능한 계약직공무원이 가능하다
더구나 공무원집단에 개방형직위제가 도입되면서 능력만 있다면 30대 국장이 건재하고
40대 장관이 부처를 지휘한다
네번째는 국적불사다
국내 가요계에 아유미가 서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 했겠는가
스포츠, 연예게, 대기업의 CEO를 수입하고 있다
국적불사의 대표적인 인물이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인공 히딩크다
국가는 그를 선택했고,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세계 4강의 신화를 창조했다
다섯번째는 개방불사다
공직의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
닫혀 있던 공직의 문이 개방되면서 한쪽에서는 볼멘 소리가 일고 있지만
도도이 흐르는 역사의 흐름을 뒤바뀌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어쩌겠는가
계급이 파괴되고 선입감이 깨지고 있다
여섯번째는 벤치마킹불사다
공직이 살기위해서는
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선진 벤치마킹을 불사하고 있다
벤치마킹이 모방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조를 일궈낸다면
더 바랄게가 뭐가 있겠는가
나날이 나오는 새로운 신 제품도 지금의 제품을 연구해서 개선하고
보편화 나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하루 밤만 새면 세상이 변한다
변하는 세태를 따라 가려면 정신없이 달려야 하고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잠시 한 눈이라도 팔라치면 처지기 딱 알맞다
제자리 걸음은 제자리 걸음에 그치는게 아니라 후퇴를 뜻하기 때문이다
젠 걸음이라도 해야 동행할 수 있으니
동행조차도 힘든 세상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생각에 젖어
좋은 학교만 나오면,
집안만 든든하면,
좋은 지역에만 태어나면,
나이만 젊으면,
설마 우리를 ....
하는 오만한 자들을 점잖게 타이르고 있다
사람들이여!
자아도취에 바져 있는 자들이여 빨리 깨어나라
결코 세상은 자만에 빠져 있는 그런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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